어울리길 - 탐방코스 > 마음 쉬는 길

01 법주사 성보박물관

법주사 성보박물관

속리산 자락 법주사에 자리한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은 2024년 11월 개관했습니다. 국보 3건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법주사의 전통을 계승하며,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수장고, 상설·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실에서는 보물 ‘보은 법주사 동종’, ‘괘불탱’, ‘신법천문도 병풍’, ‘가경구년명동종’ 등 300여 점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법주사의 창건 설화와 불교문화 해설이 함께 준비돼 있어 불교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02 세조길

세조길

법주사 성보박물관을 나서면 매표소에서 세심정 갈림길까지 약 3.2km 이어지는 ‘세조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조선 7대 임금 세조(재위 1455~1468)와 법주사의 인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464년, 세조는 심한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50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습니다.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많은 신하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법주사 말사 복천암에 머물던 신미대사는 “병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라며 세조에게 마음을 씻는 수행을 권했습니다. 세조는 그 가르침을 따라, 복천암 주위의 작은 웅덩이에서 목욕하고 마음을 가다듬자 병이 호전되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세조길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평온을 찾는 치유의 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03 법주사

법주사

‘보은 법주사(報恩法住寺)’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6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창건에 대해서는 두 설이 전해집니다. 하나는 553년 의신조사가 인도에서 돌아와 흰 나귀가 멈춘 자리에 절을 세우고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으로 법주사라 이름 붙였다는 설화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바와 같이 776년 진표와 제자 영심이 세웠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른 법주사는 국보와 보물을 다수 보유한 불교문화의 중심지이자 우리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04 보은 속리 정이품송

보은 속리 정이품송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약 600년 된 소나무 ‘정이품송’이 우뚝 서 있습니다. 높이 14.5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세조와 관련된 전설로 유명합니다.

1464년(세조 10), 세조가 피부병 치료를 위해 법주사를 찾던 중 가마가 소나무 가지에 걸리자,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길을 터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감동한 세조는 소나무에 정2품의 벼슬을 내려 ‘정이품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정이품송은 전설과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유산으로,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진 지금도 법주사 입구에서 세월을 견디며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05 보은 농경문화관

보은 농경문화관

보은 농경문화관은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농경문화를 한눈에 살펴보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로비, 2층은 전시실과 광장, 3층은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보은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으며, 대장간 체험공간에서 충청북도 무형유산 ‘야장(冶匠)’ 보유자 유동렬 선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불과 쇠가 어우러진 전통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농경문화관은 장인의 망치질과 불길 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06 옥천 용암사

옥천 용암사

옥천군 장령산 자락에 자리한 용암사는 오랜 세월의 숨결을 간직한 사찰로, 커다란 바위가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용암사는 유서 깊은 역사뿐 아니라 뛰어난 경관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새벽 운무와 붉은 일출이 어우러진 풍경은 장관을 이루어, 현재도 사진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으로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장령산의 자연 속에서 잠시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찾기 좋은 쉼터입니다.

07 영동 영국사

영동 영국사

영국사는 668년(문무왕 8)에 창건된 사찰로, 12세기 고려 명종 때 원각국사가 크게 중창하여 오늘날의 도량으로 발전했습니다. 고려 고종 때에는 임금의 명으로 다시 지어져 ‘국청사’라 불렸으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며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국난이 평정되자 사람들은 이 절을 ‘영국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경내에는 천년 은행나무와 원각국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과, 승탑, 고려시대 삼층석탑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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