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천주교, 개신교, 유교, 불교의 문화 자원을 하나로 잇는 상징적 도보 코스.
신앙의 차이를 넘어 공존과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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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언덕에 오르면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양관(洋館)”이라 부르며,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충청지역 선교의 거점으로 세운 건물들입니다. 1904년 민노아(F. S. Miller) 선교사가 부지를 구입해 이듬해부터 건축을 시작했고, 1932년까지 5만 5천 평 부지에 여러 동의 양관이 세워졌으며, 선교기지와 주택, 병원, 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지역 선교와 의료, 교육의 중심로 자리했습니다.
탑동 양관은 붉은 벽돌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축양식은 서양식과 한옥이 조화를 이룬 근대 선교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약 30년간 충청 선교의 거점이던 양관은 이후 청주사범학교 기숙사, KBS 청주방송국, 인민군 야전병원 등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일신학원의 역사기념관과 상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1983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입니다.
학교, 병원, 교회, 선교사 묘지가 함께한 이곳은 지역 근대화의 출발점이자 인류존중과 평등사상을 전하며, 지역 근대성의 출발지가 되었던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